영국 여행 준비를 하다보면 입국심사에 대한 이야기를 꼭 확인하게 될 것이다. 결론은 어렵고 까다롭다인데 이것 때문에 많이 긴장하게 만든다.
마치 가만히 있다가도 옆의 경찰차가 지나가면 나도 모르게 살짝 긴장하는…것 같은데, 영국의 입국심사를 통과하기 위해서 어떤것들을 준비해야 하는지 설명해보고자 한다.
|| 중요 사항
2019년 5월 20일부터 영국 입국신고서 작성은 폐지됨. (모든 국적이 해당)
아래 내용들은 참고만 하면 될 것 같다.
|| 여권 서명
여권의 인적사항면을 펼치면 ‘소지인의 서명’ 이라는 부분에 반드시 서명이 있어야 한다. 공항 수속할 때 부터 필요할 것이다. 서명이 없으면 한글로 이름을 적어도 된다.
|| 입국절차
영국을 가게 되면 대부분 런던 히드로 공항이 관문 역할을 할 것이다.
대부분 런던으로 가는 비행기 안에서 입국신고서(입국카드)를 제공받게 되고, 공항에 도착 후 입국심사를 받는것이 일반적인 방법이다.
그런데 추가로 알아두면 좋은 것은
유럽내에서 환승할 경우 간혹 게이트 앞에서 미리 입국카드를 먼저 나눠주고 체크를 미리 하는 경우도 있다. 대부분 기입여부 정도만 확인하고 입국심사는 영국 도착해서 받는 것은 동일하다.
특이한것은 기차, 버스 등을 이용했을 때인데 초고속열차인 유로스타의 경우 벨기에 브뤼셀이나 프랑스 파리에서 미리 영국 입국심사까지 미리 해버리는 경우도 있다. 그래서 런던에 도착하면 입국심사를 이미 마친뒤라서 매우 편리하다.
|| 입국카드 받는 방법
앞에서 이야기했지만 입국신고서(입국카드/Landing Card)는 대부분 중간 환승공항 게이트나 영국행 비행편에 탑승했을때 승무원 분들이 제공해주는데, 간혹 누락되는 경우가 종종 있다. 혹은 받긴 받았는데 입국카드를 쓰다보면 갑자기 수전증이 생셔 다시 작성해야 할 수도 있는데, 나중에 최종적으로는 공항내 입국심사대에 수북히 쌓여있으니 참고하자.
예전에는 인천공항 대한항공 라운지에서 간행물들과 함게 영국 입국카드가 같이 있었는데 참고해보자.
|| 입국카드 작성 방법
영국 입국카드는 당연히 영문으로 되어 있고, 아시아나항공 등에서는 친절하게 작성 방법을 알려주기도 한다.
위의 예시는 아시아나항공 홈페이지에서 캡처를 했다. (링크)
국내항공사에서는 항목 보조문구에 실제로 한글로 되어 있는것을 제공해주는 편이다. 그런데 Air France나 KLM 등을 탑승하면 프랑스어 등으로 기재된 입국카드를 제공받는데, 어떤것을 제출하든 상관없다. 서식 자체는 언어 상관없이 동일하다.
지금 보는김에 차근차근 체크를 해보자.
가장 먼저 알아둬야 하는것은 모든 내용은 영문 대문자로 기재해야한다. 소문자로 썼다고 크게 문제되지는 않지만 이왕하는거면 대문자로 가이드라인대로 작성하자.
그리고 다음 사항들은 반드시 여권정보를 참고해서 그대로 기재하면 된다.
① 성 : 이름의 성을 기재하면 된다.
② 이름 : 말 그대로 이름을 기재
③ 성별 : 남자는 M, 여자는 F (male or female)
④ 생년월일 : 일/월/연 순으로 숫자로 기재 하면 되고 연도만 네자리이다.
⑤ 출생국가, 도시 : 태어난 도시만 기재해도 무방하다.
⑥ 국적 : SOUTH KOREA 라고 기재해도 된다.
⑦ 직업 : 학생이면 STUDENT, 직업을 솔직하게 적으면 되긴하는데, 무직이어도 BUSINESSMAN or BUSINESSWOMAN 등으로 기재하는것을 추천한다.
⑧ 영국내 상세 주소 : 여행하는 기간동은 머무를 숙소의 주소를 기재하면 된다. 호텔의 경우 호텔명만 적어도 문제 없다. 한인민박의 경우 그들의 인식에서는 아직 숙소로 인식하기 어려울 수 있고, 무허가 업체들도 많아서 별로 권장하지 않는데, 민박주 분들에게 문의하면 대체 방법을 알려줄 것이다. 에어비앤비(Air B&B)로 예약한 경우 숙소 주소 그대로 적으면 된다. 지인의 집에서 머물 수도 있을텐데, 주소를 정확히 체크하고 지인의 핸드폰 연락처와 이름도 같이 알아두자.
⑨ 여권번호 : 여권의 오른쪽 상단에 있다.
⑩ 여권발행국가 : Place of Issue 라는 단어가 낯설겠지만, SOUTH KOREA로 적으면 무난하다.
⑪ 체류기간 : 보통 도착한날 포함해서 떠나기 전날 까지의 숙박일수로 기재하면 큰 문제 없다. 하루 이틀 틀리다고 문제 삼지는 않는다. 3DAYS 이런식으로 기재하면된다.
⑫ 최종 출발지 : SEOUL 이런식으로 적으면된다. 환승 스케줄의 경우 SEOUL VIA PARIS 이렇게 기재해봤지만 크게 개의치 않는다. 그리고 일반적으로 많이 알려진 도시들은 세글자의 도시코드 (SEL, AMS, FRA 등)로 적어도 크게 문제 없다.
⑬ 편명 : 항공권이나 보딩패스(탑승권)를 참고해서 기재하면 된다. (OZ521 등)
⑭ 서명 : 여권의 서명란과 동일하게 하면되고, 아직 서명이 서툰 학생이라면 한글로 이름을 또박또박 기재해도 문제 없다. 여권에 있는 서명과 동일하면 된다.
뒷면은 작성할 것 없음.
|| 라인을 잘타는 방법
영국은 영국답게 무조건 한 줄 서기다. 그래서 줄이 많이 길어보여도 생각보다 빨리 빠지는 편이고, 라인을 잘못타서 내가 손해를 볼일은 없다. 마지막에 안내원분이 지정해준 심사대로 가면 된다. 어느 심사대로 가야할지 설명해주는 안내원? 어시스턴트? 분들도 보면 한국어는 기본이고 다양한 언어의 기본 인사말을 자유자재로 구사한다.
특히 어린이가 있는 경우 동반가족들 포함해서 먼저 입국심사를 시켜준다.
이때 사진을 찍는다거나 휴대폰 통화를 하는 행위는 금지되어 있으니 주의하자.
|| 듣기평가 시간
주변에서 도장 찍는 소리 때문에 은근히 긴장하는 분들도 있는데, 심사관들은은 대부분 무표정이다. 그거는 우리나라도 마찬가지다. 더 일부러 그런다.
심사관에게 입국카드와 여권을 제시하면 되는데, 대부분은 질문 안하고 도장만 찍어주고 그냥 통과하는 경우가 많다.
그런데 간혹 질문을 할 때가 있는데 내용을 물어보는 목적은 불법체류자 가능성 여부인것이다. 그래서 심사관에 따라서는 질문을 하는 경우도 있는데 유형은 다음과 같다.
ⓐ 며칠간 머무는지?
ⓑ 방문 목적은?
ⓒ 여행하기 위한 준비여부(현금, 카드 보유등)
ⓓ 숙소 바우처는?
ⓔ 영국에서 아웃할 때 다음도시와 교통수단은?
거의 이 네가지를 가지고 물어본다.
그런데 며칠 머무냐고 물어봤는데 입국카드에는 3일로 적어놓고 말로는 하루 있는다고 하면 질문에 질문이 이어질 것이다. 그러니 입국카드에 있는 내용 그대로 이야기하는것이 좋다.
방문 목적은 travel 혹은 sightseeing 이라고 하면 문제 없다.
가끔 신용카드나 현금 보여 달라고 할때가 있는데 여행할만큼 충분히 준비가 되어있는지 확인하기 위함이고, 숙소 바우처를 보여달라고 할 수 있으며, 영국에서 벗어나는? 유로스타 티켓이나 귀국편 항공권 등을 보여줘야 할 수도 있다.
요즘 종이 바우처도 안챙기고 스마트폰에만 담아가는 경우가 있는데, 배터리가 없어서 제시를 못하는 상황이 생기지 않게 좀 더 꼼꼼해져야 한다.
그런데…
이런 대화를 할때는 대부분 단어 위주로만 이야기를 한다. 그리고 영어를 이해못하는 사람이 한국인 아니어도 수두룩하고 심사관들도 그런일이 비일비재하기 때문에 각자의 방법으로 대처를 한다.
간혹 옆의 사무실로 끌려가는 사람도 있지만 정말 큰 문제 없으면 대부분 통과한다.
|| 미성년자 동반시
이런 경우가 생길 수 있다. 여행을 가는데 자식이 아니라 미성년자인 조카랑 같이 갈 수도 있다. 혹은 어떤 그룹여행에 미성년자가 부모없이 동행할 수 있는데, 이때는 반드시 보호자의 동의서(Traveling Permission)가 필요하다. 공식적인 서식은 없지만 다음의 정보가 있으면 좋을 것 같다.
보호자 영문명 + 여권번호 + 서명 / 여행하는 미성년자 학생 영문명+여권번호
Here I Confirm and give the authorization to (학생 영문명) as a (동행자 영문명) to take care of my (son or daughter) during the trip in UK.
+ 여권사본 첨부 + 가족관계증명서 or 주민등록등본 영문버전
부모(보호자)가 직접 같이 가는 경우면 문제 없다.
|| 세관 통과
수하물을 찾고 나가면 세관을 통과해야 하는데 문제 없으면 초록색 라인에 맞춰서 통과하면 된다. 가~~~~~끔 세관에서 짐 보자고 할때도 있긴한데 담배를 10보루씩 구입하거나 그런것이 아니라면 문제 없이 통과 가능할 것이다.
|| 기타
영국만 꼼꼼한것이 아니라 모든 나라들이 입국심사에서는 꼼꼼하게 처리하려고 한다. 다만 유럽대륙에서는 쉥겐조약 때문에 자유로워 보일뿐 그렇게 마냥 허술하지는 않다.
오히려 독일의 경우 여권에 서명이 없으면 그자리에서 거절 당하고 바로 한국으로 귀국할 수도 있기 때문에 영국만 신경쓸것이 아니라 전세계 어디를 가든 위의 사항을 참고해서 다니면 좋을 것 같다.
그리고 입국심사 후에는 반드시 스탬프를 받아두자. 간혹 의도하지 않게 생략되거나 도장이 제대로 안찍힐 수 있는데, 유럽현지에서 스탬프에 날짜가 없으면 조금 난감해질 수도 있다.
개인적으로 영국에서는 출국심사 후 스탬프를 안찍어주는데 이유를 모르겠다. -.-aaa
인원이 많으면 공항에서 숙소까지의 픽업 서비스를 이용할 수 있는데, 영국은 입국심사 줄이 2시간까지 늘어날 수도 있기 때문인데, 히드로 공항 주차비가 어마어마하게 비싸고 다음 배차 때문에 픽업 기사분들이 노쇼로 처리하고 넘어갈 수 있다. 미팅 시각을 여유있게 잡거나 개런티가 되는 서비스로 이용하는 것을 권장한다.
아참!
유럽에 입국시 입국카드를 작성하는 곳은 영국과 러시아 뿐이다. 그 외 다른 국가들(네덜란드, 프랑스, 독일, 이탈리아, 체코, 폴란드, 핀란드, 노르웨이, 스페인, 포르투갈, 벨기에, 오스트리아, 스웨덴, 크로아티아, 슬로베니아, 슬로바키아, 스위스 등)은 여권만 제시하면 된다.
요즘 영국에서는 입국심사의 줄을 최소화해서 통과하는 유료 서비스 때문에 시끌시끌 한 것 같은데, 여행자 등록제?(Registered Traveller) 서비스도 있다. 대한민국 국적으로 전자여권 소지 조건에 최근 2년내 4회이상 영국에 방문해야 가입이 가능하다. 자주 다니는 분들은 참고할만하다.
끝