해외여행과 관련된 일을 하다보면 여권은 필수라고 할 수 있다. 본인의 해외 출입국을 위한 목적도 있겠지만, 항공사나 여행사 직원이라면 고객들의 여권을 체크해야 되는 업무도 진행하고 있을 것이다.
마침 서랍 정리를 하다가 나의 여권들을 정리하게 되었는데 겸사겸사 유럽여행자를 기준으로 우리나라의 여권 특징과 알아두면 좋은 팁을 공유해보려고 한다.
|| 여권 인적사항 보기
종류
└ PM : 일반적으로 여러번 쓸 수 있는 여권
└ PS : 단수여권으로 한번만 쓰면 효력이 다하는 일회용 여권
└ PO : 관용여권이라고 하는데 주로 외교관들이 사용하는 여권이 해당된다.
└ PM : Passport Multiple / PS : Passport Single / PO : Passport Official
여권번호
└ 여권마다 고유 번호를 갖는다. 추후 Tax-Free(면세)나 입국카드 등을 작성할 때 활용하는 편이다.
성/이름
└ 여권발급시 정해진 영문명은 추후 변경이 매우매우 어렵다.
└ 참고로 항공권에서 띄어쓰기는 무의미한데 항공권 발권시 영문의 이름은 다 붙여서 쓰든, 띄어쓰든 문제없다.
기계판독영역
└ 숫자 3으로 표시된 부분을 유심히보면 하단의 복잡한 문자들로 되어있다. 하지만 여권번호, 생년월일, 주민등록번호 등을 유추할 수 있다. 그래서 외부에 공개시에는 해당 부분도 가려서 보낼 필요가 있다.
|| 여행사나 항공사에서 필요한 정보는?
여권종류 / 영문명 / 여권 유효기간 / 여권번호 / 생년월일 / 성별
이 정보가 필요하다. 여행자보험 가입시에는 주민등록번호가 필요할 수도 있다.
그래서 여권사본을 보내는 경우에는 위의 정보들이 잘 보이도록 사진 등을 찍거나 팩스 등으로 보내야하니 참고하자.
|| 단수여권?
한 번 만 쓰면 그것으로 여권의 효력은 종료된다. 그래서 두께도 얇은편이다.
그런데 최근 터키 등에서 단수여권으로 입국시 거절 당한 사례가 뉴스로 나왔는데, 이런 이슈는 15년 전에도 있었다. 특히 아랍에미레이트나 카타르, 아이슬란드 등은 단수여권으로 입국시 문제가 될 소지가 있으니 되도록 일반여권으로 발급받는것을 권장한다.
외교부에서는 국가별 단수여권 인정여부를 안내하고 있으니 아래 링크를 참고하자.
http://www.passport.go.kr/new/oversea/cert.php
|| 여권 커버 관리
옛날에는 투명한 여권커버가 유행이었던것 같다.
하지만 최근에는 다양한 여권커버를 만나볼 수가 있다. (와칸다 여권커버 등)
평소에는 여권에 커버를 씌워놓는것은 좋긴한데, 공항이나 출입국심사시에는 되도록 여권커버를 미리 빼놓는것이 좋다. 기계로 판독하는 경우 여권 자체를 긁으면서 스캐닝을 하는데, 이때 커버를 급하게 벗기다가 자칫 여권 손상이 생길 수 있기 때문이다.
|| 소지인의 서명
인적사항이 있는 신원정보면 옆에 '소지인의 서명'을 기입하는 란이 있다.
무조건 작성해야 한다.
싸인을 못하면 한글로 또박또박 자신의 이름을 기재해도 된다.
서명이 없어서 네덜란드나 독일 등에서 입국거절 당한 사례들이 있어서 항공사에서 예민하게 체크하는 부분이다.
|| 자동출입국심사
여권을 발급받으면 우리나라의 자동출입국심사대를 바로 이용할 수 있다.
그런데 최근에는 유럽의 영국, 이탈리아, 체코 등에서 우리나라 여권을 가지고 자동출입국심사대 이용이 가능하다. 네덜란드는 출국심사시에 적용되는것으로 알고 있다.
|| 여권에 찍히는 출입국 심사 도장
냉장고에 붙이는 마그네틱 기념품 만큼 여권에 찍히는 국가별 스탬프가 모이는 재미도 쏠쏠하고, 여러나라가 몰려있는 유럽에서는 더욱 쉽게 스탬프를 모을 수 있었던 시절이 있었다. 하지만 쉥겐조약 및 자동 출입국 심사와 국가별 정책에 따라 여권에 스탬프 받기는 더욱 어려워졌다. 우리나라만해도 안찍어준다.
|| 소국을 여행할때 스탬프 받기
'소국 = 작은 나라' 를 뜻한다. 유럽에서는 바티칸, 모나코, 리히텐슈타인 등을 말한다. 이런 나라들은 관광안내소 등에서 기념스탬프를 찍어주기도 한다. 사실 원칙과 법대로 하면 이런 기념스탬프를 여권에 찍을 경우 문제가 될 수 있다고 하는데, 사실 확률적으로는 매우 낮다고 말하고 싶다.
더불어 출입국기념이 아닌데도 많이 찍는 도장은 바로 스위스 융프라우에서 찍게 되는 기념 스탬프가 아닐까 싶다.
|| 탑승구에서의 여권 사용
항공편 탑승시 보딩패스(탑승권)와 여권을 같이 제시하는 경우가 많다. 이때는 탑승권과 여권을 나란히 정리해서 보여주면 현장 담당직원들의 영문명 비교가 좀 더 수월해지니 조금 더 센스있게 행동해보자.
|| 해외 여행중 에서의 여권 관리
여권을 숙소에 두고 여행하는 분들이 많다. 혹시 중간에 경찰이 검문을 하면? 생각보다 문제가 복잡해질 수 있다. 어떤이는 복사본을 갖고 다닌다고 하는데, 외국인이 한국에서 여행중인데 한국경찰의 검문시 종이를 내밀면 순순히 넘어갈까?
그래서 여행중에는 여권을 소지하고 다녀야 되는것이 원칙이다. 또 하나는 신용카드 결제나 텍스프리 혜택을 보기위한 서류 작성시 등 여권이 필요한 경우가 종종 있으니 참고하자.
|| 일상생활에서의 신분증 활용
해외로 출국할때 공항지점에 있는 은행업무를 보기위해서 신분증을 챙겨간다면?
이거는 여권 하나로 해결이 된다. 여권도 공식적인 신분증이된다. 가끔 특수한 경우나 업무 경험이 없는 담당직원들은 여권을 인정하지 않는 경우도 있기는 한데 여권은 주민등록증을 99% 대신할 수 있다.
단, 앞에서 말한 단수여권 등의 이슈가 있는 경우 현지에서 우리나라 주민등록증 제시를 요구하는 경우가 있다고 한다.
더불어 2020년부터 새로 발급되는 여권의 신원정보면의 주민등록번호란이 없어지기 때문에 참고해야 될 것 같다.
|| 여권 분실/도난시 대처 방법
여권이 없어지면 일단
1. 침착해야 한다.
2. 가까운 경찰서에서 '여권분실 증명서'를 발급 받는다.
3. 신분증(주민등록증, 여권사본 등), 여권분실 증명서 원본, 여권용 사진 2매, 발급비(수수료) 등을 준비한다.
4. 영사관이나 대사관 등을 찾아가 발급 신청을 한다.
다만 해당 국가 및 우리나라의 공휴일인 경우 업무가 진행되지 않을 수 있다.
당일 발급이 되면 정말 감지덕지이겠지만, 오후에 방문하면 무조건 익일 이후 처리로 보는것이 좋다.
|| 2020년도부터 발급되는 여권
기존여권과 다르게 양식이 바뀐다고 한다.
기타 여권등과 자세한 것은 하단의 외교부 여권과 링크를 클릭해서 확인해보자.
|| 외교부 여권과
http://www.passport.go.kr/new/
|| 출입국현장투어
여권의 디자인은 조폐공사에서 하고, 여권 발급 및 관리는 외교부가 주체가 되지만, 출입국심사 등은 우리나라의 법무부에서 담당한다. 법무부 출입국관리사무소에서는 출입국현장투어 라는 견학프로그램을 진행해오고 있으니 관심있으면 참여해보는것도 추천한다. 다만 투어 가능한 날짜가 얼마 없으니 미리 준비할 필요가 있다.
http://www.immigration.go.kr/immigration/1466/subview.do
|| 기타
시간이 오래지나다보면 탑승권이나 여권의 스탬프 중에서 점점 희미해지는 것들이 보이게 된다. 그래서 미리 사진으로 찍어뒀어야 했나 하는 아쉬움이 살짝 있다.
더불어 전산화가 되다보니 여권에 스탬프를 안찍고도 나의 출입국기록은 어디엔가 저장되어 있고, 일본이나 중국, 미국 등은 나의 지문이 다 등록되어 있을텐데 해외여행의 문화? 트랜드?도 자꾸 변화하고 있다는것을 직접 느끼게 되는것 같다.
그런데 제일 중요한것은
여행중에 절대로 여권만은 잊어버리거나 도난당하지 않아야 된다는 것!
끝