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항공편 - 이용 후기

[쫑픽]러시아 항공?(Aeroflot) - 우리가 알면서도 모르는것!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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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옛날.

10년도 넘은 옛날이다. 오스트리아 빈에 있는 한인민박집에 일본인 학생 2명과 이야기를 했는데, 유럽에 올 때 러시아쪽 항공사를 타고 왔지만 파일럿이 너무나 스무스하게 착륙도 잘하고 괜찮았다고 5분 넘게 무용담 같은 후기를 이야기했던 기억이 있다.
 요즘은 모르겠지만 5년 전만 해도 지인들이 유럽쪽 항공사 추천해달라고 할 때, Aeroflot을 이야기하면 잠시 10초 정도는 나와 사이가 안좋다고 생각하는 표정들이었다. -.-
 막연하게 두려워하고 걱정하는 항공사일 수 있지만 실제를 알고 이용하면 가성비 좋은 조건으로 고를 수 있지 않을까 싶은데 한 번 정리를 해보았다.

 

|| 항공사 명칭

이야기하는 김에 항공사 명칭을 정확하게 정리하면 좋을 것 같다. Aeroflot이 맞지만, 러시아항공 이라고 하는 경우가 많다. 하지만 러시아내에서는  Rossiya Russian Airlines 라는 나름 큰 항공사도 있기 때문에 경우에 따라서는 혼동할 수 있기 때문이다. 그냥 에어플로트항공(or 아에로플로트) 이라고 하는것이 좋다고 생각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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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인천공항 출국 수속

지금까지는 인천공항의 1터미널을 이용하고 있지만 10월 28일 동계시즌부터는 제2터미널에서 수속하게 된다. 스카이팀(SkyTeam) 소속이다.
 뒤에서 소개하겠지만 프리미엄 이코노미석을 이용할 때가 있었는데, 에어프랑스 처럼 우선 수속 대상은 아니었다. 
 부치는 위탁수하물의 경우 이코노미는 1인당 수화물 1개씩 (23kg이내)의 범위내에서 무료로 가능하다. 
 온라인체크인도 가능한데, 온라인체크인으로 다운 받거나 출력하는 탑승권(보딩패스)으로 인천공항에서 사용가능한지는 확인이 필요하다. (링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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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기내 탑승

 기내에 탑승하면 유럽계 항공사 탑승하는 분위기 그대로다. Amenity Kit 등으로 편의 용품이 제공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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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기내 In-Flight Entertainment

 장거리 구간에 투입되는 Boeing 777-300ER이나 Airbus A330-300 기종 등에서는 기내 개인모니터가 장착되어 있다. 대한항공처럼 큰 화면은 아니지만 기본적인 구성은 갖춰져 있다. 그대신 한국어로 볼 수 있는 영화 등은 적은 편이기 때문에 아쉬운 부분일 수 있지만, 영어가 가능하다면 모스크바까지 날아가는 동안 크게 심심하지는 않을 것 같다.

 지금 위에서 보았던 사진은 프리미엄 이코노미석의 모습이다. 화면이 좀 더 크다. 

 물론 유럽내 단거리 구간에서는 우리나라에서 국내선 타는 것과 동일하다. 프리미엄 이코노미라고 해도 유럽내 구간에서는 이코노미석에 탑승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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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승무원

이 항공사에서는 한국인 승무원은 없고, 한국어가 가능한 승무원이 서비스를 한다. 개인적으로는 한국말을 잘 하는 고려인이 서비스 하는것도 볼 수 있지 않을까 싶다.
아래는 기내방송인데 자세히 집중해서 들으면 한국어로 해주는 부분도 확인 가능하다.

 



|| 기내식

 프리미엄 이코노미에서는 나름 알찬구성으로 나온다. 식기나 포크/나이프 등이 어떤 구성으로 나오느냐도 항공사 서비스를 가늠하는 부분이 될 수 있다.

이코노미석에서 제공되는 기내식.  빵빵한 오예스가 인상적인데, 개인적으로는 만족하고 다 잘 먹었다.
 전체적으로 모스크바를 경유하는 Aeroflot의 스케줄때문에 기내식이 묘하게 달라지는것이 있는데, 모스크바에서 유럽을 오갈때 보통 3~4시간 이상은 걸리기 때문에 간단한 샌드위치나 cold meal 형태가 아니라 제대로된? 한끼가 나온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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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모스크바 공항 (SVO)

모스크바에는 많은 공항이 있지만 Aeroflot이나 대한항공 등은 셰레메티예보(셰레메체보)공항을 이용한다. Aeroflot은 유럽계항공사 답게 안정적으로 서비스가 되고 있는데, 공항에서는 좀 긴장해야 된다. 런던이나 로마 등으로 가는 경우 단순 환승이지만, 심사 과정이 별도로 있다. 중국 베이징도 동일한 과정이 있지만 모스크바는 이 과정에서 시간이 오래 걸리는것이 단점이다. 가뜩이나 표정도 무뚝뚝하고, 러시아의 무서운? 이미지도 있는데 환승 대기시간이 짧으면 여기서 자동으로 침이 마르게 될 것이다.  
 예전에는 공항에서 환승하는데 남자직원이 여자직원과 대놓고 스킨쉽도 하고, 자기 일 끝났다고 그냥 가버리고 그런게 좀 어색한 곳이었고, 심지어 카트 이용하는데 돈도 받았었지만, 요즘에는 그런 경우를 못 본 것 같다.
 겨울에 눈 때문에 지연이 많지 않을까 했는데, 전혀 걱정할 필요가 없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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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공항 – 라운지 (SVO/LED)

모스크바에서는 PP카드가 있어서 라운지를 이용해보려고 했다. 구성은 다 있고, 사람도 별로 없어서 한적해서 좋았는데, 약간 놀이공원의 편의점에 온 느낌이었다.

 상트페테르부르그(LED) 에서는 좌석과 좌석 사이가 좁았다. 그리고 2명 빼놓고 모두 남자. -.-
개인적으로 안마기가 너무 좋았는데, 아무도 안써서 장시간 쓸 수 있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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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환승 시간 (이론과 실제)

 모스크바 셰레메티예보 공항은 환승대기시간이 최소 70분에서 국내선이 끼면 100분으로 늘어나고, 터미널이 어디냐에 따라 150분까지 잡히는 경우도 있다. 대기시간이 짧으면 발권 자체가 안되겠지만, 가능하다면 대기시간을 2시간 이상 여유를 두는것이 좋다. 
 솔직히 90분정도의 대기시간이면, 놓치는 경우보다 스케줄대로 탑승하는 경우가 많겠지만, 중간에 심장 쫄깃해지는 상황을 맞닥들일거는 감안해야 할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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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환승 방법 (국제선 ↔ 국내선)

 Aeroflot이 강점으로 가질 수 있는 노선이 모스크바와 상트페테르부르크를 활용한 것이 대표적일텐데 모스크바 공항에서 국내선으로의 환승 방법은 다음과 같다.
 1. 모스크바 공항에 도착 후 입국심사를 먼저 받는다. 
 2. 짐을 먼저 찾는다. (1층)
 3. 짐 찾는 곳 바로 옆에 국내선 비행편 전용 수속카운터에 항공권과 보딩패스 제시 후 짐을 다시 부친다. (1층 5번 수하물 벨트 부근)
 4. 옆에 있는 엘리베이터 탑승 후 게이트로 이동

끝이다. 국내선으로 환승시에는 중간에 짐 찾는과정이 있으니 이 점만 미리 참고하면 좋을 것 같다. 

 국내선에서 국제선으로 환승 하는 경우 자동으로 부쳐주며 최종 목적지에서 찾으면 되는데, 당일연결이면 가능하다. 공항에서 수속할 때 카운터 직원 분에게 물어보면 정확히 알려주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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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항공사의 구조

Aeroflot은 러시아 국적 항공사이지만 러시아 정부에서 운영하는 항공사는 아니다. 다만 공기업처럼 정부의 지분이 과반 이상으로 알고 있다. 이 항공사가 당연히 러시아의 국제선 노선에서는 가장 규모가 크고 앞에서 언급했던 Rossiya Russian Airlines 나, 오로라항공 등을 자회사로 두고 있다. 코드쉐어도 많이 하고 있고, 스카이팀 소속이며 대한항공과 코드쉐어 운항도 하고 있다. 개인적으로는 Aeroflot내에서 한국 노선이 국제선 수송 노선에서는 Top 3 안에 충분히 든다고 생각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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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블라디보스톡을 더 빠르게!

Aurora 항공이 블라디보스토크와 하바로프스크, 사할린 노선을 중심으로 인천과 부산에 취항하고 있다. 동일 노선의 경우 국내항공사들은 중국이나 일본으로 돌아서 가는데, 러시아쪽 항공사들은 북한 영공(바다쪽)을 통과해서 가기 때문에 거의 1시간 정도 더 빨리가게 된다. 북한에서 미사일 쏠 때는 불안불안한 항로인데 북한하고 사이가 좋아지면 국내항공사들도 북한 영공을 통과해서 비행시간을 줄일 수 있지 않을까 기대해본다. (옛날에는 우리나라 항공사들도 북한 영공을 통과했었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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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마일리지 적립 -> 대한항공

 스카이팀 소속인 대한항공으로 마일리지 적립이 가능하며 적립 기준은 아래와 같다. 특가인데도 적립 가능한 경우가 많은데 50%면 결코 적지 않다. 오로라 항공은 확인이 필요하다. 유럽내 구간에서 코드쉐어편인데 실제 운항 비행기가 스카이팀 계열이 아니면 적립 불가능.
W,S,A,Y,B -> 100%
M,U,K,H,L -> 75%
Q,T,E,N -> 50%
O,X,F,G,V,P,R -> 적립 불가



|| 요금으로 잘 활용하는 방법

예전에는 저렴한… 아니 최저가 요금으로 유럽까지 갈 수 있는 금액이었지만, 최근에는 그런것 같지는 않다. 
 Aeroflot은 기본적으로 성수기/비수기 구분이없다. 그리고 정규요금 자체도 좀 저렴한 편이어서 막상 특가가 나와도 비슷하게 보일 정도인데, 그룹 좌석 미소진 등으로 막판에 좌석이 풀릴 수도 있다.
 대한항공과 코드쉐어중인데 SU4031/SU4030 편등으로 대한항공 운항편을 탑승할 수 있겠지만 그러려면 최소 120만원 이상은 생각해야 할 것 같다. KLM, Air France, Alitalia, 체코항공 등과 코드쉐어를 하고 있어서 경우에 따라서는 Aeroflot 을 이용하지 않고 코드쉐어만으로 스케줄을 만들 수도 있다. -.-
 개인적으로는 이코노미석 요금이 어중간하게 비싸면 프리미엄 이코노미석 요금도 활용해보았으면 좋겠다. 특최소 140만원 이상부터 구입 가능하겠지만 이코노미 요금이 비쌀 때는 의외로 좋은 선택권이 될 수 있다고 본다. 
 요즘에는 러시아 횡단철도에 대한 관심이 높아지고 있는데, 블라디보스토크와 러시아 국내선(모스크바/상트페테르부르크 등)과 결합한 요금이 많이 저렴할 수도 있어서 매력적인 요금이 될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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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기타

 앞에서 프리미엄이코노미석을 추천도 했지만 비즈니스석은 생각해봤으면 한다. 특가면 모르겠는데, 비즈니스석으로 제공되는 기종이 Boeing 777-300ER 정도가 그나마 괜찮은 편이고 유럽내에서는 시설이 좋은 편이 아니기 때문에 유럽으로의 비즈니스 출장자라면 한 번 더 생각해보는 것이 좋다. 
 이 항공사가 아직은 일반인들에게 선입견이 많은 항공사라고 생각한다. 특히 러시아 쪽의 비행기 추락사고 등이 먼저 떠오를 수 있지만 대부분 러시아의 다른 소규모 항공사들이 났던 것이지 막상 Aeroflot이 인명사고를 낸경우는 최근 20년내 기준으로 거의 없다. 물론 자연재해라는 변수가 있는게 항공사고지만 무조건 인적실수로 사고나는 항공사로 인식하는거는 좀 안타깝다.
 기종도 옛날의 Tupolev나 일류신 같은 러시아만의 기종이 아니라 Boeing이나 Airbus 쪽의 최신기종들이 투입되고 있다.  수호이 기종도 대부분 러시아 국내에서나 볼 수 있다. (항공기 등록번호에 관심이 있다면 독특한 특징도 찾을 수 있음)
 유럽까지의 비행 시간도 짧은 편에 속하고 스케줄도 무난하게 좋고, 유럽내 취항지도 많은데 선입견 때문에 무조건 제외하는 일이 없었으면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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