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진 정리를 하다가 옛날 후기를 올려본다.
|| Northwest Airlines - 노스웨스트 항공
개인적으로는 KLM과 Air France 이용이 많았는데, 예전에는 대한항공으로의 마일리지 적립이 매우 비효율적이었다. 그런데 특가 항공권 위주다 보니 KLM과 에어프랑스의 운영프로그램인 플라잉블루 프로그램에는 마일리지 적립 비율이 높지 않았고, 반대로 미국의 노스웨스트 항공으로 적립하면 기본 100% 이상은 적립을 해주어서 탑승은 거의 한적 없지만, 마일리지 적립은 꽤 되었던 항공사가 되었다.
지금은 거의 볼 수 없는 B747-200 기종의 사진이다. 인천공항 개항한지 얼마 안되었을때인데, 지상조업의 대부분은 아시아나항공쪽에서 담당하고 있었다.
우리나라에는 B757-200 기종이 투입되기도 했고 심지어 부산 김해공항에도 취항하며 한국<->일본 노선의 일부를 담당했던 항공사인데, A330 기종도 투입하면서 우리나라와 미대륙을 오가고 있었다.
1994년도만 해도 아시아나항공과 제휴를 맺으며 한국에서 중요한 포지션을 차지하려고 했지만, 2004년인가 2005년도 부터는 스카이팀에 소속되어 우리나라에서는 대한항공과 제휴를 맺는 관계가 되어버린 항공사다.
아무튼 노스웨스트의 마일리지 적립 프로그램인 '월드퍽스'에 열심히 적립하고 있었고, 꾸준히 적립을 하다보니 어느 순간 마일리지를 사용해야 되는 때가 왔다.
|| 노스웨스트 & KLM + Delta + Air France
예전(1990년대 초반)에 KLM은 영국항공 및 기타 다른 유럽계항공사들과 합작 혹은 제휴관계를 맺기 위해 이슈가 많았는데, 결론은 노스웨스트와 미대륙 <-> 유럽 및 인도 노선 등에 대해서 전략적 제휴관계를 맺고 있었다.
위의 도색은 마치 검정색 일색이던 축구화에 컬러 축구화가 도입된것 같은 센세이션이라고 보면 될 것 같다.
그러다가 에어프랑스, 대한항공, 델타항공 등이 Skyteam(스카이팀)이라는 항공동맹체를 만들었는데, 거기에 KLM과 노스웨스트 등이 후에 가입을 했고, 2003년 쯤인가 에어프랑스와 KLM이 서로 같이 합병을 하기 시작했다. 노스웨스트는 옛~~~날부터 잦은 경영난이 있었지만 결국에는 델타항공에 흡수 당했다.
결국은 암스텔담의 스키폴공항은 노스웨스트 대신 델타항공의 비행기들이 많이 보인다. 거기에 B787 기종처럼 장거리 효율이 높은 기종들이 많이 투입되면서 지금은 전략적 허브? 개념이 조금은 약해졌다고 보는것이 맞을 것 같다.
|| 델타항공
델타항공은 예전에는 김포공항에 취항하고 있었지만, IMF 이후로는 단항을 했었다. 결정적으로 대한항공이 괌 추락사고 등으로 계속 안전문제가 이슈가 되었을때 델타항공의 시스템을 도입하면서 개선을 했던것으로 알고 있다. 그 후 인천공항에 잠깐 취항을 하다가 다시 중단 후 2017년부터는 다시 확장하면서 기존의 노스웨스트항공 노선까지 운영하고 있다.
아시아의 허브공항으로 기존의 도쿄 나리타 대신 인천공항으로 정하고, 대한항공과 으쌰으쌰? 하는 분위기이지만 이쪽 업계를 보면 그동안의 정과 신뢰만으로는 장담을 못하기에 앞으로 어떻게 될지는 더 두고봐야 할 것 같다.
|| 마일리지 항공권 발권
그렇게 나는 노스웨스트 항공쪽으로 열심히 마일리지 적립을 하고 있던터에 델타항공으로 노스웨스트 항공이 인수합병되면서 나는 자연스럽게 델타항공 마일리지 프로그램으로 옮겨지게 되었다.
초기 4~5년은 형평성 이슈를 안만드려고 매우 조심스럽게 작업하는 부분이 눈에 많이 띄었다.
2012년 2월 말~3월 초에 친척 방문을 위해 인천<->도쿄/나리타를 다녀온적이 있었다. 그 당시 항공편은 델타항공이었고, 스카이마일스를 통해서 비즈니석을 운좋게 저렴한 금액으로 발권이 가능했다. 좌석상태가 여유있거나하면 기준 마일리지보다 덜 공제하면서 무료 항공권을 얻을 수 있었고, 유류할증료 까지 마일리지로 해결이 되어 장점이 있었다.
그리고 같은 비행편이어도 대한항공으로는 마일리지 항공권 잔여석이 없다고 나오는데, 델타항공은 잔여석도 있었고 마일리지 공제비율도 적었으니 당연히 나에게는 좋은 선택일 수 밖에 없었다.
|| 실제 탑승
당시 인천에서는 B757 기종이 투입되었다. 이거는 마치 대한항공이 프라하를 유럽의 허브로 삼고 프라하 <-> 부다페스트 구간을 소형기종으로 별도로 운영하는것과 비슷하다고 볼 수 있다.
탑승하면 제공되었던 웰컴 드링크!
지금은 저 부지에 인천공항 제2터미널이 들어서 있다.
김포공항도 보인다.
관악산 상공을 통과하고 있다.
서울의 여의도를 지나
동부간선도로가 있는 중랑천과 잠실주경기장이 보인다.
하지만 당시에는 잠실롯데타워는 보이지 않는다.
미사리경기장과 하남이 보이는데, 미사지구는 휑하다.
나는 우리나라에서 미주나 일본으로 가는 방향의 낮비행기면 무조건 창문 왼쪽을 사수하려고 한다.
저 풍경 하나 보려고 -.-
기내 멀미용 봉투와 Safety Card를 볼 수 있다.
잠시 심심해서 기내 잡지(매거진)를 보았다.
☆이상한 제품들을 소개하고 있었다. 일부는 판매도 하고 있었다.
이렇게 열심히 기내매거진을 보았던 이유는
비즈니스석인데도 모니터가 없었기 때문이다. -.-
좌석이 큰데 AVOD 아니 PTV 아니 그냥 스크린자체가 없었다는 것이 나름 충격이었던것 같다.
비즈니스석 탔는데 비행시간 짧아서 위안을 받았던 적은 그때가 처음이자 마지막이었다. -.-
좌석은 KLM의 컴포트 이코노미석 같은 앞-뒤 간격의 느낌이었다.
|| 기내식
테이블보가 셋팅되고 간단한 다과가 제공된다.
오쯔마미모노 과자만 보면 봄 봄 봄을 알리는 구성이다.
그 날 제공되는 음료 및 주류 종류와 식사 메뉴가 안내되고 있다.
당시 식사는 잘 먹긴먹었는데, 지금에 와서 저렇게 제공하면 평이 별로일것 같다.
소금이나 후추가 담겨진 통은 델타항공 CI를 상징하고는 있는데, 효율면에서는 좀 그랬다.
그래도 창가를 보고 저 지형을 보고서는 히타치나카 쯤을 지나고 있다는게 보이고, 15분 정도 있으면 착륙하겠다는 감이 생긴다.
일본 도쿄 나리타 공항에 도착 후에는 많은 델타항공 비행기들을 볼 수 있었다.
델타항공에서 내린 후 환승을 위해 이동 하는 사람들이 많았다.
나리타 공항 전망대 쪽에 가면 취항하는 항공사들을 사진으로 정리해놓고 있었다. 자세히보면 나름 그 항공사들의 최신 기종을 반영하려는 부분이 보인다.
|| DL647 / 도쿄 나리타 -> 인천
도쿄에서 다시 인천으로 돌아가는 날이다.
스카이팀이 사용하는 터미널에서 델타항공은 중요한 포지션을 차지하고 있다는 것을 알 수 있다. 당시에만 해도 비즈니스석 이상이면 보안검색을 더 빨리 받을 수 있는 전용 줄이 있었다. 우리나라의 인천공항은 Fast Track(패스트트랙)이라는 명칭으로 형평성 차원에서 접근하고 있지만, 다른 나라들은 서비스 차원에서 접근하고 있어서 나라마다 접근하는 방법들이 다르다는 것을 알 수 있다.
델타항공 전용라운지에 머물렀는데 노트북 펼쳐놓고 업무보기에는 정말 좋은 테이블과 좌석 구성을 가지고 있었다.
그러나 다과나 식사 메뉴는 풍족한 편은 아니다. 목을 축이고 잠시 다과 몇개로 입의 궁금함은 해결할 수 있지만, 식사 목적으로의 라운지 이용은 절대 아니다.
당시만해도 저녁시간만 되면 나름 조용했는데, 코로나 이슈 전까지는 그런 구분이 없을 정도로 이용객이 많았던것과 확연하게 비교가 된다.
비행기의 앞좌석에 앉으면 탑승교와 분리되는 과정을 볼 수 있다.
기내에서는 인천에서와 동일한 서비스가 제공이된다. 상단의 화면을 보려면 시력이 좋아야 한다. -.-
기내식은 단거리 구간에 맞는...딱 그정도의 기내식.
지금 델타항공은 인천공항을 중심으로 디트로이트, 미니애폴리스, 시애틀, 애틀란타 등의 직항노선으로 취항하고있고, 예정대로라면 필리핀 마닐라 노선으로도 확장하려고 했지만 코로나 때문에 잠시 중단할 예정으로 보인다. 그리고 기종은 신기종으로 많이 투입하고 있다.
대한항공과는 조인트벤처관계라고 하는데, 핵심은 같은 회사처럼 연계된 서비스가 많다는 뜻으로 봐도 무방하다. 대한항공의 지분도 10% 넘게 갖고 있는데, 경영권 분쟁에서 어느 한쪽을 지지한다면 무언가 얻어내려고 하지 그냥은 안할것이다.
아무튼
나중에 다시 확인하고 비교하는 목적으로 쓴것인데, 예전의 기억이 사라지기 전에 기록으로 남겨놓는다.
끝