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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타

[쫑픽]진에어 기내식 '지니키친 - 더 리얼' 시식 후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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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0년 12월 말.

 진에어 홈페이지에 접속을 하면 기내식을 집에서 즐길 수 있다는 배너를 띄우고 있다. 마침 지인들이 관련 뉴스를 접하고는 이런거 먹어봤는지 물어보거나, 쫑픽은 이미 먹어봤을거라고 후기는 어땠는지 물어보는데 겸사겸사 주문을 해보기로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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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판매처 + 구성품

 진에어에서 운영하는 지니 스토어(Jini Store)에서 판매를 한다.

 헝가리, 홍콩, 이탈리아가 연상되는 메뉴들을 중심으로 3가지를 판매하고, 동시에 3개 셋트를 구입하면 스페인산 탄산수500ml를 무료로 제공하는 이벤트를 진행하고 있었다.

링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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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주문부터 배송 도착까지

 12월 29일 밤에 직접 주문을 했다.

 위 내용대로면 12월 30일에 주문 마감이고, 12월 31일에 제조 후 발송한다는 뜻이된다. 그런데 1월 1일은 신정, 2일은 토요일, 3일은 일요일... 이렇게 되다보니 1월 4일에 가서 생산을 한 것 같다. 여기서 눈치가 빠르다면 궁금할 수 있는데 기내식을 냉동식품 등으로 보내는 것이 아니라는 것을 알 수 있다.

사실 지금에서야 저 위의 과정을 알 수 있지, 제조는 한건지, 발송은 한건지, 언제 오는지 알 수 있는 과정이 없었다. 위의 경우 특수한 상황이면 명절 전의 온라인 쇼핑몰처럼 언제부터 배송할거는 배너나 메세지라도 보냈으면 좋았을텐데 그런 과정은 전혀 없었다.

 그렇게 잊을만하다가 1월 5일에 일찍 잠들었더니 1월 6일 아침에서야 집앞의 택배 박스를 보게 되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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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포장 상태 + 박스 개봉

 예상은 했지만 한진택배를 통해서 배송이 되었고, 스티로폼으로 둘러싸인 택배를 열어보았다.

아파트 복도에 있었는데 종이 케이스에 물기가 맺힌것이 좀 찜찜하다.

총 3종류의 기내식이 하나의 박스에 담겨져 배송이 되었는데, 그 흔한 드라이 아이스나 냉장팩은 찾아볼 수 없었다. 사실 좀 아침 먹으려고 밥을 해놨는데, 기내식은 와있고,

당장 오늘 오전까지 먹어야 된다는 사실에 많이 당황스러웠다.

그것도 3개나 시켰으니 더 그랬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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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구성품 - 캐슈넛 치킨

홍콩을 상징했던 캐슈넛 치킨인데 박스에서는 가장 위에 있던 기내식이다.

 

그런데 뚜껑을 열자마자 샐러드 뚜껑은 열려있고, 샐러드 소스는 케이스 뚜껑에 묻어있고 처음부터 많이 놀랐다. 어떻게 이렇게 배송을 할 생각을 했을까? 노량진에서 활어회를 당일 배송하더라도 포장을 꼼꼼하게 하는데, 진에어는 환경보호 정신이 투철해서 이렇게 뚜껑만 살짝 끼운......그런거라고 좋게좋게 생각하려고 한다.

 안내문에는 전자렌지와 중탕 방법 두가지를 소개했는데 야외 캠핑이 아닌이상 전자렌지가 편하다. 냉동 도시락을 전자렌지에 돌리는 느낌인데, 3~4분 정도 돌리면 된다.

구성이 심심해서 집에있던 요플레를 하나 더 추가해본다. -.-

메인디시에 있던 밥이 따뜻해지면서 약간 기내식 느낌이 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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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구성품 - 비프 굴라쉬 파스타

헝가리하면 꼭 먹어보라고 하는 굴라쉬.

지니스토어에서의 예시 사진과 실제를 보면 마치 호텔 예약할 때의 사진과 실제 투숙할때의 첫인상과 같은 묘한 이질감이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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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구성품 - 크림 파스타

까르보나라는 이탈리아에서 광부들이 이것만 먹고 일해도 될정도로 열량이 높다고 하는데, 개인적으로는 엄청 좋아하는 메뉴는 아니다. 구성품 중에서는 그래도 상태가 제일 좋았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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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맛

 사진만 봐도 알겠지만 편의점 등에서 판매하는 도시락보다는 훨씬 낫다. 재료만 봐도 편의점 도시락 등과 비교할 수는 없다. 그리고 파리바게뜨나 파리크로아상에서 6~7천원 정도에 판매하는 냉동파스타 등 보다 좀 더 낫다. 

 그런데 음식은 맛보다 위생이 1순위인데... 내가 받은 기내식 상품으로는 형편없는 품질이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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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구성품 - 기타

포크와 스푼, 물티슈는 있는데 나이프는 없다.

모닝빵이나 버터는 문제 없다.

메인디시를 담는 그릇은 알루미늄 재질같은데 잉글랜드에서 제작된 점이 특이하다.

기념품 보다는 안내문 성격으로 보딩패스(탑승권) 양식으로 제작을 한 것 같다. 항공권 번호를 12345~로 시작하는것을 보면 치밀한 디테일도 없고 습기에 차다보니 종이는 젖어 있고... 뭐 그렇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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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아쉽고 준비 없는 상품

 기내식은 특수한 조건에서 만들어진다. 면세구역 안에서 제공되다보니 기내식 재료들은 대부분 면세품들이고, 평소에는 먹고 싶어도 비행기를 안타면 먹지 못하는 음식이다. 가끔 기내식 컨셉에 맞춰서 조그마한 식당이나 카페가 운영된다고 하지만, 식기류만 비행기 모양을 흉내낼뿐 음식맛은 전혀 그렇지 않다. 그리고 코로나 아니었어도 기내식을 일반 판매한 곳들이 있었지만 대부분 수익이 안나서 오래 가지 못한것으로 알고 있다.

  그래서 내심 기대를 했는데 누가 기획했는지 모르겠지만 택배 배송 과정에 대한 고민의 흔적도 없고, 마지 못해서 판매하나 싶을 정도로 여러모로 실망감이 컸다.

 기내식은 맛보다 분위기가 우선이라고 보는데,

조그마한 박스에 테트리스 하는 아기자기함도 없고,

뚜껑은 제대로 안닫혀있고,

택배 아닌 배달도 아니고,

언제 배송될지도 정확히 모르고,

받자마자 바로 먹어야 되고,

기념품으로 남길만한 굿즈가 있는것도 아니고,

냉동이나 냉장 운송도 아니어서 오래 가지도 못하고......

그래서 실망이었다.

 

 대한항공, 아시아나항공, 제주항공, 티웨이항공, 이스타항공, 에어부산, 에어서울, 하이에어, 플라이강원 등의 국내 다른 항공사들이 기내식 판매를 하려고 한다면 이런 사례를 반복하지 않도록 참고해서 진행하면 좋을 것 같다.

 

그리고 

다음에 사이 안좋은 친구가 기내식 생각난다고 할 때 지니키친 - 더리얼 을 적극 추천하려고 한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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