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호텔 - 이용 후기/4~5성급 호텔

[쫑픽]서울 - 롯데 시그니엘 서울 / 호텔 후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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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옛날이나 지금이나 잠실역 부근을 지나가면 롯데월드의 캐릭터인 로티가 서있다. 어렸을 때는 주말에 거기를 지나가면 혹시나 롯데월드를 갈까 1분 정도 기대하다가 말없이 나혼자 실망하고 그랬었다. 그러다가 잠실역 공터에 공사판+포장마차가 있던 신세계?도 알게되었고, 근래에는 직장도 잠실역 쪽에 있는 곳을 다녔었고 또 잊을만하면 가게 되는 곳이 잠실인것 같다.

 집에서 롯데타워를 바라보게 된다. 롯데타워가 안보이면 미세먼지가 많다는 이정표 같은 곳인데, 결혼기념일을 맞이해서 와이프랑 같이 묵어보기로 했다.

 

|| 객실 예약 경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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요즘의 호텔 예약 방법은 너무나 다양하지만 다음의 특징이 있다.

  • 국내여행사를 통한 예약
    └ 금액이 최저가까지는 아닌 경우가 많고, 결정적으로 확정이 아닌 대기 예약하는 곳들이 꽤 있다.
  • 외국계 OTA를 통한 예약
    └ 서로 금액 비교하는 사이트들만 늘어나 있고, 판매가가 비슷비슷해서 세금포함가 및 환율 및 할인쿠폰 적용률에 따라 개인차가 생길 것 같다.
  • 호텔에 직접 예약하기
    └ 물론 전화나 현장방문은 아니고 모바일 앱을 통한 예약이 가능하다. 더불어 앱 전용 특가 등이 있는데 체크는 해볼 필요가 있다. 우리는 한달 이전에 예약을 하면서 조식 무료포함 조건으로 예약을 했다. 결정적으로 코로나나 날씨 등이 변수가 되는 곳인데 투숙 하루전에 취소해도 별도의 패널티가 없어서 더욱 유리한 방법이 되었다.

 포시즌이나 신라호텔 등의 특급호텔들을 보면 여행사 요금이나 직접 판매 요금이나 동일한 경우가 많은데, 시그니엘 서울은 확실하게 자기만의 특가로 밀고 나가는것이 보인다. 호텔은 특히 특급호텔일수록 공급자가 갑의 위치가 되기 때문에 오히려 이부분을 장점으로 활용해서 독자적인 특가 판매를 하면 호텔 입장에서는 OTA의 의존도를 줄일 수 있지 않을까 싶다. 


|| 룸타입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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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그니엘 서울에는 다음의 룸타입이 있다고 한다.

그랜드 디럭스

프리미어

시그니엘 프리미어

디럭스 스위트

프리미어 스위트

코리안 스위트

프레지덴셜 스위트

로얄 스위트

 

왠지 나열한 순서의 역순으로 점점 층수가 올라가지 않을까 싶은데, 설국빌딩? 같은 느낌도 있다.


|| 호텔까지 이동하는 방법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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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롯데월드몰에 붙어있다보니 롯데월드몰 주차장 아무곳에 들어가면 될 것 같지만, 그렇게 되면 여러모로 지하탐험을 하게 될 것이다. 그래서 차량 네비게이션에서는 '시그니엘 서울'로 정확하게 목적지를 설정하고 가는것이 좋으며, 석촌호수 방향의 호텔 입구로 진입하는것이 좋다.

 아쉬운 부분은 안내요원이 상주하기는 하지만, 호텔 지상 로비에만 많지 지하주차장에서는 바로 찾기는 어렵다. 그리고 안내 요원입장에서도 내가 호텔을 가는지 애비뉴엘 쇼핑몰을 가는지 모르기 때문에, 먼저 알려주기도 어려울 수 있다. 시그니엘 로고들이 있는 구역에 주차했더니 발렛파킹 차량 세우는 곳이어서 또 옮겨야 했는데 좀 아쉬운 부분이다.

 요렇게 생긴 입구로 들어가긴했는데, 결론은 호텔 입구중에서 가장 정반대쪽이었다.  트렁크 가방을 끌고 이동하다보니 안내해주는 분들이 호텔 투숙객인거를 바로 알아차리신것 같고, 자세하게 설명을 해주셨다. 1층 입구는 좁지만 높이가 있는 독특한 구조인데 체온 측정 후 입장이 가능하다.

 호텔 리셉션이 있는 로비는 79층이다. 1층에서 로비까지 연결되는 엘레베이터는 총 4대였고, 버튼을 누르면 대기 시간이 길지 않았는데, 1층에서 79층까지 1분도 안걸리는 초고속 엘리베이터였다.

 79층에 도착하면 일반 라운지가 보이고 직원분들이 와서 체크인을 도와주신다. 인사도 많이하게되고 많은 직원들이 응대하는것을 느끼면 여기가 특급호텔이 맞구나 라는 생각이든다.
처음에는 예약자 이름을 물어보고, 짐은 따로 맡아주시는데(baggage handling), 5분정도 기다려야했다.

 서울에서 고개를 내린 상태로 삼성동 무역센터를 볼 수 있는 곳이 얼마나 있을까? 

5성급에 육성, 칠성 사이다 급을 이야기 하지만 체크인을 위해서 대기하는 동안 웰컴 드링크 등의 서비스가 따로 있지는 않았다.

 이제 체크인을 하는데, 결혼기념일이나 기타 요청사항은 미리 전달해두었고 빠짐없이 반영이 되어있었다. 방을 배정받기 전에 뷰에 대한 추가 선택을 할 것인지 물어보시는데 다음과 같다. 한강이 보이는 전망으로 하되

  • 한강이 보이는 뷰 - 5만원
  • 욕조에서 한강 바라보이는 곳 - 5만원

 이렇게 추가요금이 발생하며, 현재는 배정 가능하다고 했다. 그런데 남쪽 방향의 객실이 아니라면 한강이 다 보일것 같긴한데, 우리 기준에서는 다음의 장단점이 있었다.

  • 남쪽 방향
    └ 아래로는 인터라켄처럼 석촌호수 두개가 보이고, 저 멀리 성남공항도 보인다. 비행기에 관심 많은 나로서는 좋은 뷰이지만, 오늘은 결혼 기념일이니 패스!
  • 동쪽 방향
    └ 올림픽 공원과 아차산 등이 보이는 뷰인데 별로 흥미가 없었다.
  • 북쪽 방향
    └ 홈페이지 등에서 보았던 뷰가 북쪽 방향인데, 테크노마트 등이 보이는 뷰에 별로 관심이 없었다.
  • 서쪽 방향
    └ 일몰 시간대를 많이 좋아하는데 제일 우선순위였다.

호텔에서는 북쪽과 동쪽 방향이 한강뷰를 말하는 것 같았다. 그래서 우리는 별도의 추가 요금은 내지 않고 기본뷰?로 했는데, 직원분에게 요청을 하면 투숙할 방의 사진을 미리 보여달라고 할 수 있다. 그래도 결혼 기념일이라고 하니 그 상황에서 이것저것 신경써주시는것 같다.

 다만 2시 반쯤 갔던것 같은데 체크인시각인 3시에는 방 준비가 안될것 같아서 3시 반 이후에 체크인이 가능하다고 했고, 기존에 가져왔던 짐들은 미리 방에 올려주기로 하셨다.

 디파짓을 하기위한 용도 그리고 호텔비를 결제하기 위한 용도로서 신용카드가 필요하다. 


|| 항공사 마일리지 적립 요청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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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롯데호텔은 대한항공과 아시아나항공 모두 마일리지 적립이 가능한 제휴처다. 두 항공사 모두 숙박 1회당 500마일을 적립해주는데, 체크인 하면서 적립 요청을 했더니 적립이 불가능하다고 하신다. 여행사나 다른 예약처를 거친것도 아니고, 직접 예약인데도 왜 불가능한지를 물어봤더니 정상가 대비 20% 이상 할인되면 항공사 마일리지로 적립이 불가능하다고 한다. 이런 논리면 항공사로 마일리지 적립하는것이 꽤 어려울것 같다. 

 참고로 정상가는 체크인 데스크에서 확인 가능한데 금액은 정확하게 보지를 못했다.


|| L point 적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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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호텔 사이트를 통해 직접 예약을 해서 그런지 롯데포인트로 적립이 가능하다. 대략 0.3% 정도 적립되는것 같은데, 객실요금이 50만원이면 1500원 정도 적립된다고 보면 된다.


|| 롯데타워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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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직장인 입장에서 잠실은 점심 맛집 찾기가 어려운 곳이다. 근처 상가들이 있긴하지만 금액대가 비싼편이고, 생각보다 건물들마다 구내식당이 잘 없어서 저 멀리 장미아파트 상가 까지 가기도 한다. 

 하지만 결혼기념일에는 돈을 쓰더라도 맛있는거를 먹으려고 하는것이기 때문에 롯데타워몰에서 점심을 먹었다.

www.lwt.co.kr/department/floor/list.do

위의 링크를 통해서 롯데타워몰에 있는 상점이나 편의시설을 미리 확인하고 가면 좋을 것 같다.

 사실 호텔 79층에서 1층까지 내려왔다가 다시 롯데타워몰만 가더라도 이래저래 15분은 걸린다. 넓어도 보통 넓은게 아니다보니 은근히 체력소모가 있다. 그리고 근처에는 롯데월드는 물론 롯데백화점도 있어서 선택의 폭은 넓어진다.

 요즘에는 코로나 때문에 신용카드를 내미는것도 많이 찝찝하긴한데, L.pay로 결제하면 바코드 스캔 한 번으로 결제는 물론 포인트 적립까지 가능하며 롯데타워몰 모든 상점에서 사용가능하다.
롯데타워몰과 연결되는입구는 밤10시이후부터 출입이 제한되는데 편의점 아니 세븐일레븐도 밤10시까지만 운영된다.

 곰곰이 생각해보면

김포공항에 있는 롯데시티호텔도 롯데몰과 연결되어 있고, 롯데호텔 소공동이나 잠실도 마찬가지고 이렇게 비가 많이 내리는 날에도 실내에서 시간을 보낼 수 있는 곳이 몇 없는것 같다. 홍콩은 건물들끼리 유기적으로 연결되어 있어서 Four Seasons Hotel Hong Kong 같으면 공항에서 호텔까지 비 안맞고 실내에서 실내로 연결 가능한데, 너무 비싼 매장들 위주라는 것이 아쉽지만 롯데는 브랜드가 다양해서 선택의 폭이 넓은 것 같다.

 신세계에서도 스타필드 같은 대형몰이 있고, ssgpay도 있고 다 좋지만 결정적으로 호텔이 붙어있지 않는것이 차이가 있다. 



|| 객실 - 입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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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3시 반이 넘어서 호텔 방으로 바로 이동했다. 배정받은 방은 9299호인데, 전세계 호텔을 가보면서도 9천번대의 객실 번호를 받을 일이 얼마나 있을까 싶다.

 -11127인지 -11/27인지...... 숫자표기 방법이 아쉽다. 

호텔 로비에서 엘레베이터 환승을 하면 객실로 올라가는 두번째 엘레베이터 이용이 가능하다. 키카드를 갖다대면 내가 가야될 층수를 선택할 수 있다. 롯데타워 자체는 123층이 가장 꼭대기로 알고 있는데, 호텔 객실은 87층부터 101층까지 구성되어 있는것 같다.

방번호가 바로 나와있어서 찾기 쉽다.

문을 열고 들어갔더니 시원스러운 전망이 압권이다. 그리고 캐리어 가방이 이쁘게 놓여져 있다.

키카드를 꽂아놓는 방식은 아니어서 개인적으로는 좋다.

 

룸타입은 프리미어 더블이었는데 지금와서 생각해보면 코너에 있는 방이어서 조금 더 넓었던것 같다. 

 호텔 방이 준비되었던 경우에는 담당 직원분이 같이 올라가서 객실 내부를 설명도 해주시는것 같았는데, 우리는 시간대가 달라서 그런 서비스는 없었다. 스위트 룸 등은 또 어땠을련지 궁금하기도 하다.


|| 객실 - 침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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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객실 내의 침대는 더블룸인데, 그랜드 디럭스 등의 기본 룸타입에서는 방이 좁아서 그런지 트윈룸 선택이 안되는것으로 알고 있다. 개인적으로는 바닥에서도 잘 자는 스타일인데 침대에 누우니까 정말 진짜 숙면을 취할 수 있겠다 싶을 정도로 확실히 느낌이 달랐다.

 베개를 선택할 수 있다고 한다. 한실, 기능성, 바이오, 메모리폼, 양모 베개 등 다양한데 평소 접하지 못했던 베개를 사용해보는것도 좋을 것 같다. 다만 침구류 전체까지 컨셉을 바꿀 수 있지는 않다.

 침대에 누웠을 때 보이는 TV. 내 짐작으로는 60인치 텔레비전 같은데, 스마트 TV까지는 아닌것 같다. 하지만 특이하게도 TV 하단에는 사운드바가 설치되어 있었다. 좋은 기능 들을 담고 있고, 전용 리모컨(리모트)도 있었지만 

TV채널이 그런 환경을 뒷받침 해주지 못하는 상황이라 좀 아쉬운 부분이었다. TV 채널에서 Full-HD 이상 화질에 사운드도 좋은 설정으로 내보내면 괜찮을텐데 TV 뉴스나 종편 채널에서 그런 지원을 하기가 쉽지는 않다. 

 TV 채널을 보면 의외로 일본이나 중국어권 채널이 없어서 개인적으로는 좀 의외였다.

 침대 옆에는 전화기, 시계, 다양한 리모컨 등이 있었는데, 창가쪽 커튼을 컨트롤 할 수도 있다. 커튼은 내가 직접 살짝 당기면 전체가 닫히고 밀면 전체가 열리기도 한다.

USB 충전 포트도 있고, 실내 조명 조절은 기본이다.

 서랍을 열어보면 USB 포트를 이용한 케이블들이 구비되어 있었는데, 아이폰용 케이블과 마이크로 5핀 및 C 타입까지 다양하게 준비되어 있었다. 

 요즘 호텔들은 코란을 갖춘 곳이 없어서 우연인가 싶었는데 여기도 없어서 이제는 대세인가 싶다. 관련 지역에서 오는 손님이면 그 때 그 때 챙기는것인지는 모르겠다.


|| 객실 - 책상(데스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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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기서 공부하라고 하면 잘 될 것 같지만, 뷰라는 유혹을 견뎌내지는 못할 것 같다. 처음에는 플러그가 2개 밖에 안보여서 생각보다 너무 적다 싶었는데, 여기 데스크에서 해결을 할 수 있었다. 110V 플러그가 있는것이 독특했지만, 무엇보다 HDMI 포트가 있어서 바로 TV로 연결이 가능한데, 노트북 등을 가져온 경우 TV에 연결해서 활용할 수도 있다. 케이블은 호텔에 요청하면 대여해주지 않을까 싶은데 확인이 필요하다.

 The Leading Hotels 를 강조한 것을 볼 수 있는데, 국내에는 신라호텔, 부산 파라다이스 호텔 그리고 여기 시그니엘 서울 이렇게 3곳만 리스트에 들어가 있다. 요즘에는 고객들의 눈높이도 많이 높고, 각 국가에서 정하는 5성급 호텔이 4성급 호텔보다 만족스럽지 못한 경우도 있는데 럭셔리한 호텔을 알아보고 싶다면 위의 리스트를 참고해보는것도 좋은 방법이 될 것이다. 물론 여기 리스트에 없다고 별로인것도 아니지만 참고해볼만하다.

 국내에도 한국인 담당자 분이 있기는한데 일반 여행사들과는 활발하게 진행되는 부분은 보이지 않아서 개인적으로는 좀 아쉬운 부분이다.

www.lhw.com


|| 객실 - 옷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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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옷장안에 금고가 있다. 처음에는 개인 가방을 올렸다가 자꾸 버튼이 눌려서 좀 불편했는데, 서랍안에 넣었으면 어떨까 싶기도 했다. 쇼핑백?도 있는데 시그니엘 브랜드가 시그니처와 롯데의 L이 합쳐진 의미라고 알고 있다. 현대차그룹에 제네시스 라는 브랜드가 있는것처럼 시그니엘도 그런 브랜드로 점점 확장해나가지 않을까?

 배가 고팠는지 처음에는 무슨 수입과자를 벽에 끼워놨나 했지만, 비상시를 위한 물품 들이었다. -.-

옷걸이는 여러개가 있어서 모자를 일은 없을 것 같다. 안쪽에는 긴 장우산도 걸려있다. 서랍 하단부에는 실내화가 L, M 사이즈별로 있는데 실제 신어보니 푹신하고 좋다.

 호텔 투숙객에게는 셔츠 다림질 서비스가 1박당 2벌까지 제공되는데 밤 10시까지 맡기면 다음날 오전까지 완료되고, 구두 손질서비스도 제공되는데 4시간 이내로는 완료된다고 한다.

욕실의 조명 컨트롤 뿐만 아니라 위에서 언급한 의류나 구두 등에 대한 발렛 서비스 등도 여기서 시작이 된다.


|| 객실 - 미니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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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미니바라고 하지만 시그니엘에서는 in room bar 라는 명칭을 쓰고 있다.

 무료로 제공되면 좋겠지만 그럴 일은 없다. 에비앙 생수와 티백 정도만 무료이고 네스프레소 머신으로 커피를 마실 수 있는데, 디카페인 커피도 갖추고 있다. 과자는 수입과자류 들이 대부분이고, 맥주나 음료 등은 롯데계열 호텔답게 롯데와 관련된 제품들로 채워져 있다. 

 유리컵을 보면 굉장히 반짝반짝하다. 


|| 전망 - 북서 방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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헬기 나는 모습을 이렇게 수평으로 바라볼 수 있는 호텔은 매우 드물다.

 시그니엘 서울에서는 특별히 고층으로 배정해달라는 메세지가 무의미한 곳이다. 더불어 서울시내를 거침없이 바라보는 천연양념 덕분에 뷰 맛집이 될 수 밖에 없다. 

 세상 길거리의 자동차와 사람들을 레고처럼 만들어버리는 뷰는 롯데타워의 매력인데, 전망대(서울 스카이)와 다르게 객실에서 조용히 누구의 방해도 받지 않고 바라볼 수 있다는 점이 정말 큰 경험이라고 할 수 있을 것 같다. 그래서 날씨에 따라서는 10만원 이상의 값어치를 더 올릴 수도 있을텐데, 이것도 운이 따라줘야 하는 것 같다. 꼭 맑을 필요는 없다. 비가 내리면 내리는대로, 구름이 끼면 끼는대로 충분히 매력이 있다고 본다. 다만 시야를 완전히 가릴 정도로 미세먼지나 안개만 끼지 않으면 될 것 같다.

 객실 창문 바닥은 대리석으로 마무리가 되어있는데 나름 너비가 넓어서 걸터 앉아서 바깥 바라보기도 좋다. 그리고 이 정도 높이면 외부에서 바람이 엄청날텐데 객실내에서는 그런거를 전혀 못느낄 정도로 방음 등은 잘되어 있었다.


|| 욕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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욕실은 미닫이 문으로 열고 닫으면서 구분을 짓게 되는데, 내부는 대리석의 반짝거림이 느껴진다. 더불어 욕실에서 바깥 풍경이 훤히 보이는 곳도 드물다.

 

 

욕조를 보면 KOHLER 제품으로 구성되어 있고, 소금과 꽃잎 등으로 구성된 입욕제 등도 확인 가능하다. 욕조에 따뜻한 물이 채워지는 시간은 최소 15분 정도는 걸리는데, 욕조가 꽤 큰 편이다. 욕조에 몸담그고 있다가 발이 끝에 닿지 않아 미끄러지며 얼굴이 잠기기 힘든데, 여기는 충분히 가능하다. 

 그런데 수압과 배수(물빠짐)가 아쉽다. 샤워를 할 때 수압이 좀 약한편인데 이거는 내 개인차일 수 있고 그렇게 불편할 정도는 아니다. 그런데 물이 나온만큼 배수가 잘 되어야 하지만, 10분 정도 샤워를 하면 밑에는 발목 높이까지 물이 차있어서 좀 찝찝하다. 욕조 바깥에도 배수구가 있지만 물빠짐이 답답한거는 똑같다.

 그리고 욕조가 많이 미끄러운데, 손잡이는 낮은 위치 뿐이고, 바닥은 대리석이라 넘어지기 쉽다. 그래서 많이 조심해야 한다.

 어메니티 구성 중에 샤워젤, 샴푸, 컨디셔너, 비누 등은 딥디크 제품을 쓰고 있다. 사실 나는 LG생활건강, 애경 등의 제품을 써도 상관없지만 이 제품의 향이 정말 좋았다. 수세미(loofah)도 천연재료로 만들어진것 같다.

 비데가 일본 TOTO 제품인데, 분사방식이 한국 제품과는 많이 다른것같다. 센서가 있어서 앞에 뭔가가 움직였다 하면 자꾸 변기 뚜껑이 열릴 정도로 아주 예민하다. 그래서 유리문을 잘 닫아두는것이 좋을 것 같다.
 그런데 어쩌구저쩌구 할 것 없이 그 옆에는 모든 세상이 바라보이는 뷰라서 볼일?을 보면서 바깥 세상을 내려다보는 신기한 체험을 할 수 있다. 특히 야경과 함께라면 더더욱 -.-

 세면대 쪽도 구성이 알차다. 세면대는 1개이고, 하단에는 체중계, 헤어드라이어, 목욕 가운, 수건 등이 비치되어 있다. 세면대 옆에는 손 닦는 수건과 기타 물품들이 구비되어 있으며, 플러그인도 110V와 220V 모두 사용 가능하다. 헤어드라이어는 테팔 제품인데 가볍고, 바람 좀 세게나오고 냉풍 기능이 있는 가성비 좋은 모델 정도로만 구성이 되어있다.


|| 웰컴 푸드(&티) + 과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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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사실 체크인 하는 동안 웰컴 드링크 등을 주는 경우가 일반적인데, 시그니엘 서울은 체크인 후 방에 들어가서 제공을 해준다. 미리 셋팅되어 있지는 않고 별도로 갖다주셨었는데, 결혼기념일이라고 과일 등도 무료로 제공해주었다.

갖다주신 분이 테이블에 잠깐 놓고 가시는것인데도 불구하고 담배 냄새가 확 나는데 아쉬운 부분이라고 해야 할지...-.-

 과일은 사과, 배, 샤인머스캣이 제공되었다. 삼색구성이 마음에 들면서도 배를 깎아먹어야 되는 점은 어딘가 불편하다. 사과는 껍질째 먹는것에 큰 부담이 없지만, 배는 아니다. 한편으로는 깎아서 미리 제공하면 말라 비틀어질 수도 있을것이고 랲으로 싸서 주면 없어 보일 수도 있고 무언가 고민의 과정이 있지 않았을까?

 배보다는 바나나나 황금색키위(+전용스푼)가 나았을지도 모르겠다.



|| 라운지 / Salon de SIGNIEL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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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로비 역할을 하는 79층에는 투숙객은 무료로 이용 가능한 라운지가 있다. 객실의 키카드를 갖다 대면 출입이 가능한데, 79층에는 이런 라운지가 두 곳이 있지만 외부인과 투숙객이 이용가능한 라운지가 서로 구분되어 있다.

 뷰는 북쪽 테크노마트 방향을 향하고 있고, 창가 자리는 항상 만석이며 코로나 위기임에도 이용객들은 많았다. 구성은 공항의 항공사 라운지 같다. 다만 음료나 스낵 종류 등이 좀 더 있다는 정도인데, 사람 많은게 싫으면 그냥 객실에서 지내도 될 것 같다.

 라운지를 보면서 느낀거는...

50대 이상의 연령대는 보이지 않았다는 점이다. 대부분 30대 이상으로 보이고, 부부나 커플 아니면 여자 손님들끼리 온 경우들이었다.


|| Fitness & Spa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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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85층에 투숙객은 무료로 이용 가능한 수영장과 헬스장(gym)이 있다. 

 85층에 도착하면 데스크에서 안내 직원 분이 차근차근 설명을 해주시는데, 저녁시간대라 그랬는지 사람이 붐빌 정도는 아니었다. 이번에는 와이프가 임신도 해서 이용할거는 아니었고 살짝 구경 해보기로 했는데, 헬스장을 가 본 와이프 말로는 운동하고 싶게 만드는 기구들과 뷰가 너무 좋다고 한다. 내부에는 인바디 측정기도 있었던것 같고, 생수 등도 준비되어 있어서 자유롭게 이용 가능하다. 그런곳에 사람은 딱 5명이 전부였다. 시그니엘에서는 체련장 이라는 용어를 쓴다.

 수영장은 생각보다 작았고, 탈의실은 협소해서 객실에서 수영복+가운으로 입고 이동하는것을 추천하고 있었다. 마리나베이샌즈 처럼 수영하면서 바깥 뷰를 볼 수 있으면 좋겠지만, 키가 엄청 크거나 점프력이 좋지 않은 이상 불가능하다.

 사우나 시설 등은 코로나 때문에 이용이 불가능했고, 호텔에서는 Evian Spa 를 운영하고 있는데 85층에서 한 층 더 올라가는것 같고, 무엇보다 요금이 인상적이었다. 하단의 파일을 클릭하면 요금 확인 가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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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룸 서비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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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시그니엘에서는 In Room Dining 이라는 이름으로 룸서비스를 신청할 수 있다.

 아침은 1인당 4~7만원 사이라고 보면 좋을 것 같다. 혹시나 조식 포함조건으로 객실 예약 후 아침을 룸서비스로 신청하면 컨티넨탈 조식으로만 변경 가능하기 때문에 미리 진지하게 생각해보자.


|| 턴다운 서비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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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저녁에 밖에 나가 왔다갔다 했는데 객실이 조금씩 정리가 되어 있었다. 세면대에 있는 핸드타올 등도 새로 셋팅해주신다. 여기서 하우스키핑 업무를 해주는 분들이 외국분들 같지는 않고, 다 한국분들이 하시는것 같은데, 와이프는 여사님이라고 호칭한다.

 하지만 누군가가 방에 들어오는것을 원하지 않는다면 Do Not Disturb를 확실하게 표시해주는것이 좋다.

 테이블에는 얼음 등도 셋팅을 해주시는데, 같이 동봉된 안내문에는 간단한 칵테일 제조법이 기재되어있다. 여기서 칵테일을 만들기 위한 음료나 주류 등은 미니바에서 활용가능하다.


|| 조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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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침 식사는 81층으로 이동하면되고,

 스테이 모던 레스토랑에서 식사를 하게 되었다. 처음에는 외국인 직원분이 안내를 해주시는데 와인창고 처럼 보이는 입구도 그렇고 세련된 프랑스 풍의 레스토랑 같다. 입장할 때는 QR코드로 전자출입명부를 작성해야 하는데, 혹시나 스마트폰을 두고오면 수기로 작성가능하지만 신분증을 같이 제시해야 한다.

 아침 8시 반쯤 갔지만 빈 자리가 거의 없고 창가는 이미 꽉 찬 상태였는데, 주차장처럼 타이밍에 따른 행운도 필요한것 같다. 참고로 창가는 북쪽 방향을 향하고 있다.

 위생장갑과 마스크를 담는 봉투를 제공하는데...... 위생장갑을 한 장만 주는거는 좀 아쉽다. 접시를 두 번 이상 교체해서 쓸텐데 한 장만 주는것도 그렇고, 매번 직원 분을 불러서 더 달라고 하는것도 귀찮은 것이 사실이다.

 마스크를 담는 봉투가 제공되었지만 자리에서 일어날때마다 마스크를 뺐다 끼웠다 해야 할텐데 이미 마스크 표면에 바이러스가 묻고 할거라서 방역 측면에서는 큰 의미가 있나 싶었고, 그냥 시각적인 효과로만 보인다. 차라리 마스크를 걸 어 놓을 수 있는 걸이? 등을 활용했으면 어땠을까 싶었다.

 중간에 손소독제 등도 있어서 사용하면 되는데, 위생장갑을 안끼거나 마스크 착용이 불완전하면 손님들에게 제대로 착용해줄것을 요청하고 있었다. 나는 이부분에 호텔이 집중하는것이 맞다고 본다. 행여나 확진자가 발생해서 이곳에서 감염자까지 발생했다고 한다면 입소문은 순식간에 퍼질것이고, 호텔 매출은 그렇다쳐도 소중한 순간을 예약한 손님들에게도 피해가 갈것이기 때문이다.

 자리를 안내 받으면 어떤 차를 마실것인지 물어봐주신다. 카페인 섭취가 제한되는 와이프는 루이보스티를 선택했다. 일부 메뉴는 먼저 접수를 받아 갖다주시는데, 미역국과 오믈렛을 선택해서 제공받았다. 한식인데 젓가락과 스푼을 별도로 제공하지 않았고, 돌아다녀도 젓가락 등이 있는 곳을 찾지는 못했다. 이런거 할 때마다 매번 직원을 불러야 되는것도 마음의 부담이고 뭐 그런 조금 아쉬운 부분이 있다.

 내가 지금 색보정을 잘 못해서 그렇지 조식은 핵심적인 메뉴들로 구성이 되어 있었다. 사실 베이컨 이런것보다 평소 접해보기 어려운 메뉴들 위주로 맛보기만 해도 배부를 수 있는 곳 같다. 하지만 연세가 있으신 분들 입장에서는 메뉴의 가지수가 적어보일 수도 있을 것 같다.

 외국인 셰프 분이 분주하게 왔다갔다 하시면서 사소한것까지 꼼꼼하게 체크하시는것 같은데 총괄? 셰프 같기도 하고, 국내 호텔에서 조식을 먹으면서 외국인 셰프 보기는 쉽지 않은데 독특한 부분이다.

 밥먹다가 순간 분홍색 히잡?이 있었나 싶을정도로 머리를 무언가로 둘러싼 사람들이 있었는데, 알고보니 후드로 꾸며준 패션?이었다. 트레이닝복으로 입고와서 먹는 사람도 있었는데 정장을 차려입고 식사할것은 아니지만 그렇다고 너무 자유롭게 가는것은 특급호텔에서는 어울리지 못한 행동같다.

어린이를 위한 도구?들도 있지만, 어린이 손님은 보지 못했다.



|| 체크아웃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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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평소 집에서 바라보던 롯데타워에서 우리집이 어디있는지 찾아보기로 한다. 어렴풋이 우리가 살고 있는 아파트가 보이지만 미세먼지+초미세먼지가 야속하기만 하다.

 특급 호텔의 특징은 정오에 체크아웃 하는 손님들로 붐빈다는 점이다. 그래서 시그니엘에서는 익스프레스 체크아웃이라는 서비스가 가능하다고 하는데 미니바 이용 정도면 그냥 키만 주고 가면 된다는 것이다. 그러면 알아서 신용카드로 디파짓 한거에서 차감하는것으로 마무리 된다는 것인데, 좋은 방법이라고 생각한다.

 욕심 좀 내자면 호텔의 어플로 직접 예약까지 했다면 정보가 다 연동이 되는것인데 스마트폰으로 필요한 정보를 고객이 입력하면 체크인과 체크아웃을 좀 더 빨리 진행할 수 있지 않을까 싶기도 하다.


|| 주차장 출구 찾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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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나갈때도 주차장 출입구가 다르면 헤매기 딱 좋다. 다행히도 아는 길이어서 어렵지 않게 차량을 찾았는데 아마 롯데타워몰의 어플을 활용하면 좀 더 편리하게 이용할 수 있을 것이다.

 주차는 체크인 당일 오전부터, 체크아웃하는 날 오후 11시까지 무료 주차 적용이 가능하다.

 투숙하는 동안 차량 세차 서비스를 제공하는것은 불가능하려나? -.-


|| 기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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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남산타워 정도의 높이에서 서울을 바라보는 호텔이 '시그니엘 서울' 이라고 본다. 방번호 9000번대를 받는것도 독특한 경험인데 전망을 바라보는것도 그렇고 새로운 경험을 만들어 준다고 생각한다.

 결혼기념일이나 기타 특별한 날에 금전적인 부분과 시간적 여유가 된다면 이런 호텔에서 묵어보는 것을 추천한다. 이왕 온김에 호텔의 이런저런 서비스를 방번호나 카드 한 장으로 해결하면 좋겠지만, 솔직히 매우 비싸서 무조건 권하지는 못하겠다. 사실 특급호텔의 서비스는 객실투숙뿐만 아니라 식사 및 기타 부대시설을 같이 이용하면서 서비스를 이용해야 빛이나는데 그렇게 알차게 보내려면 숙박비보다 더 많은 비용이들어갈것이다. 부가세 및 봉사료가 생략된금액으로 대화를하는것이 특급호텔언어인데 이번에는 전망 좋은곳에서의 투숙에 초점을 맞추게 되었다.

 야속하게도 집에 오니까 날씨가 너무 좋아지며 저멀리 관악산의 비행기까지 보일정도로 선명해진다. 그렇게 전망(뷰)때문에 시그니엘 서울의 만족도가 오르락 내리락 할 수 있는 곳이라고 생각한다. 그래서 어느 정도의 마음 가짐은 필요할 것 같고, 체크인시 본인이 선호하는 뷰에 따라 호텔방을 요청해보는것도 좋을 것 같다. 봄에는 석촌호수의 벚꽃을 바라보는 남쪽 방향 풍경이 압권이겠지만 미세먼지나 황사가 변수일것이고, 보름달이 뜨는 추석에는 남동쪽 방향의 뷰를, 나처럼 일몰을 좋아하면 서쪽 방향 뷰 등을 선택해보는 것이다. 그래서 전망을 눈에 담는 비용이 비싼곳이지만 요즘 흔히 말하는 스테이케이션을 하는데 있어서는 거의 국내 최고라고 할 수 있을 것 같다.

 마지막으로 

 고층건물이어서 언젠가는 안전에 대한 이슈가 나오게 될 것이다. 지진 강도 9에도 문제 없다고 하지만 기타 화재나 여러 변수에서도 안전한 모습을 보여주지 못하면 결정적인 단점이 될 수 있다고 본다.

고개를 90도로 꺾어가며 열심히 찍어보지만 가까이에서 사진 찍는 롯데타워는 참 별로다. -.-

더불어 내가 어디쯤에서 묵었는지 가늠하기도 어렵지만, 다음에는 장모님 모시고서 새로운 경험을 같이 공유해보는 시간이 왔으면 좋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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