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내와 시드니로 여행을 갔다. 결혼 1주년을 기념한다는 의미로 어디를 갈까하다가 여러 이유와 명분을 만들며 어느순간 시드니까지 결정하게 되었고, 마지막에는 이 호텔을 이용하기로 결정했다.
|| 위치
시드니 공항에서 지하철 같은 train을 이용해 Central 역으로 이동한다. 그런 후 트램(tram)을 이용해 Convention (Convention Centre) 에서 하차하면 바로 앞에 있는 호텔을 찾아갈 수 있다. 생각보다 계단 이용이 거의 없어서 약간의 용기?만 있으면 쉽게 찾아갈 수 있다.
호텔 자체 셔틀버스는 없지만 픽업 서비스 등을 이용하면 30분이면 이동은 가능한데 share인 경우 시간은 1시간 반까지 천지차이다.
호텔에서 피쉬마켓은 물론 시청 등 중심부까지 도보로 10~15분 이면 충~~~~분히 이동가능하다.
|| 로비 & 리셉션
0층 로비로 들어가면 넓은 공간은 아니지만 높은 천장으로 구성되어 시원한 느낌이 든다. 우리가 체크인을 했을때는 오전 10시 반쯤 도착했고, 체크인은 원래 안되지만 정중하게 체크인이 되는지 물어봤더니 바로 준비된 방을 마련해주어서 바로 객실로 들어갈 수 있었다.
체크인시 디파짓하기 위한 신용카드를 요구했는데, 대략 200 호주 달러를 승인처리한다.
이 호텔은 투숙자의 리더네임만 확인하기 때문에 여권은 투숙자것만 필요하고, 체크인하는 동안 시드니만 여행하는지, 시드니가 처음인지 등을 물어보는데 나름 데이터 입력하는것 같기도 하고… 아무튼 특급 호텔의 의례적인? 질문들을 하면서 손님을 대한다.
짐을 객실까지 갖다주겠다고 했지만 어차피 캐리어 하나라서 우리가 직접 끌고 들어갔다.
참고로 이 호텔은 원래 체크아웃이 오전 11시까지, 체크인은 오후 3시부터 가능하다고 한다.
5성급 호텔들은 대부분 컨시어지(concierge) 서비스가 별도로 있기 때문에 간단한 시드니 정보나 공항까지의 이동 방법 등은 리셉션 보다는 컨시어지 카운터에서 별도로 물어보는것이 더 빠르고 정확하다.
이거는 방키와 커버다.
|| 엘레베이터
엘레베이터는 총 6개로 운영된다. 탑승 후 카드를 터치하고 원하는 층을 선택하면 되는데, 우리가 묵을 방은 21층이었다. 시드니에 있으면서 느낀거는 뭔가 엘레베이터 탔을 때 간단히 헬로~ 하고 인사하는 거는 매우매우 드문것 같았다. 뭐 우연일수도 있고 이건 그냥 느낌일 뿐.
고층을 오가야 하기 때문에 엘레베이터는 고속으로 이동하는데, 로비는 G 버튼을 누르면 된다. 그런데 닫힘버튼 누르다가 비상전화 버튼 누를 것 같다. -.-
|| 객실 – Superior Room + Darling Harbour view
키카드를 손잡이 위에 터치하면 방문이 열리고, 키카드를 꽂지 않아도 전원 연결이 되기 때문에 개인적으로는 좋았던 부분이다. Do not disturb 등은 바깥에 걸지 않고 버튼을 눌러서 표시하는데, 바깥에서는 방번호 아래에 표시가 된다.
우리가 묵은 소피텔에는 객실 종류가 크게 5종류로 나뉜다.
– Superior room – (King or Twin)
– Luxury room – King
– Junior Suite…
스위트룸은 단계가 더 있으니 궁금하면 호텔 홈페이지 등으로 별도로 찾아보기를 바란다.
아무튼 위의 객실 종류에 하버뷰와 클럽 밀레짐 이용 옵션으로 판매가 이루어지고 있다.
우리가 묵은 객실은 Superior Room에 하버뷰로 선택했다.
결혼기념일인데 분위기 좀 내보려고 하버뷰까지 욕심을 냈다.
객실은 21층에 있는 2108호다. 하버뷰인데 하얏트 리젠시 방향보다는 바랑가루(Barangaroo) 방향으로 보여서 개인적으로는 좀 더 시원한 느낌이었다.
하버뷰가 아니면 피쉬마켓 쪽으로 뷰가 나오는것인데 11월에 일몰이 지는 방향이기도 해서 그 방향도 나쁘지는 않을 것 같다.
근처에 높은 건물이 없다. 근처에 있는 ibis 나 Novotel 보다 더 높은 곳에 있다보니 정말 탁 트이는 시야를 마음껏 볼 수 있다.
|| 객실 – 침대 & 소파
객실에 있는 침대는 푹신하다. 불편할 침대는 아니지만 조금 1% 아쉬운 침대. 예를 들어 리스본에 있는 Sofitel의 침대는 오래도록 기억나겠지만 여기는 그정도까지는 좀 욕심일 것 같다. (괜히 깐깐한게 아니라 비싼곳에 온만큼 기대감도 높다보니 이런 느낌이 드는것 같다. -.-)
소파가 벽쪽에 있는데, 쿠션도 크고 무거운데 개인적으로는 좋다. 더불어 소파 앞에 원형의 큰 테이블이 있는데 고정식인가 싶을정도로 꿈쩍하지 않았다.
침대 옆에는 메모지, 알람시계 등이 셋팅되어 있는데 생수 Evian도 준비되어 있다. 여기 있는 생수는 무료다. 플러그도 있는데 USB 포트도 있어서 사용하기 편하다. 서랍 안에는 편지지도 있다. 서랍 쪽 열어보면서 느낀거는 호텔마다 있었던 코란들이 요즘에는 거의 찾아보기 힘들어진것 같다. -.-aa
|| 객실 – 미니바
미니바가 TV 옆에 있는데 구성이 다양하다. 커피와 유리잔이 있고, 오프너도 구비되어 있다. 스넥 종류는 간단히 구성되어 있는데, 그 안에 멀티어댑터가 있다. 가져가면 과금되지만 투숙기간 동안 사용하는 것은 문제 없다. 캡슐커피와 커피머신 및 전기포트가 있었는데 문제는 플러그가 근처에는 없는 것 같았다. 그래서 사용하려면 기계를 옮겨야 한다. 미니바에 있는 물은 유료다.
미니바 요금은 위의 사진과 같다. 그런데 시드니 여행을 하면서 느낀건데 편의점들과 비교하면 생각보다? 미니바가 안비싸다. 당황스러웠다. -.-
음료가 있는 미니 냉장고는 욕실쪽에 있다. 더불어 오후에 투숙객들이 없을 때 따로 체크하는 것 같다.
|| 객실 – 플러그
호주는 우리나라와 비교해서 플러그모양이 다르기 때문에 변환 어댑터가 있어야 한다. 미리 준비 못했다면 미니바 안의 어댑터를 사용해도 된다. 사용시에는 스위치를 켜줘야 사용가능한데, 소피텔정도면 플러그 한두개는 멀티 형태로 제작했으면 하는 아쉬움이 있다. 플러그는 4~5개 정도 되기 때문에 여유 있게 사용할 수 있었다.
|| 객실 – 욕실
욕실 면적이 넓은 편이다. 특히 가방을 놓거나 옷장까지 이 욕실 안에 있기 때문에 더 넓게 느껴지는것 같다. 다만 우리가 이용했던 룸타입은 욕조가 아닌 샤워부스 타입이다.
세면대 쪽의 구성품들을 보면 어메니티가있고 샴푸, 린스, 비누 등은 LANVIN 제품을 사용하고 있는데 이런거 보면 Sofitel의 국적?이 드러난다.
Amenity Kit. 일회용 칫솔 등을 포함해 이것저것 들어가 있다.
세면대 옆에 양치를 위한 컵도 있다.
세면대 밑에는 수건과 헤어드라이어 등이 구비되어 있다. 세면대 왼편에 플러그가 있어서 편하게 사용 가능하다.
옷장쪽을 보면 욕실 가운을 비롯해 다림미와 다리미판까지 셋팅되어 있다.
캐리어를 두는 곳 밑에 서랍이 있는데, 금고부터 시작해서 세탁 서비스를 맡기기 위한 비품들이 셋팅되어 있다.
요금표를 보니 세탁 한 번 하려면 1.5만원씩 준비하면 될 것 같다.
|| 객실 – TV
큰 사이즈의 평면 TV가 있는데 침대에서 볼 수 있게 따로 뺄 수 있다. 그런데 우리나라의 아리랑 TV는 물론 YTN까지 나오지만, 그 흔한 BBC나 CNN 채널은 찾아볼 수 없었다. 이 호텔의 특징이라기 보다는 호주에 있는 호텔들의 전반적인 특징같다.
최근 5년 사이에 중국쪽의 채널이 많아지고, 알 자지라 방송 채널도 쉽게 찾는거를 보면 미디어와 국가의 영향력이 간접적으로 느껴진다.
사진을 보니… 결혼기념일인데 예약자 이름을 와이프 이름으로 했어야 했는데 실수했다.
|| 객실 – 전망 (View)
정말 좋았다.
1시간 동안 객실의 불 다 꺼놓고 석양보는것도 좋은데, 일출보는 것도 좋다. 2박을 묵으면서 맑고 흐리고 구름끼고 비오고 다 좋았던것 같다.
|| 조식
3층에서 아침 식사가 가능하다. 6시부터 10시 반까지 운영된다. 6시 맞춰서 입장한 적이 있는데, 빨리 갈 수록 달링하버뷰 쪽 전망자리를 배정해주는것 같다. 다만 4층이라서 탁트이는? 뷰는 아니다.
입장할 때 방 번호를 알려주고 안내해 주는 자리에서 식사를 하면 된다. 인사말이 헬로가 아니라 봉쥬르다. 테이블 안내가 끝나면 어떤 차를 마실건지 물어보는데 개인적으로는 커피가 괜찮았던것 같다.
계란으로 후라이나 오믈렛을 주문하면 직접 조리해서 테이블로 가져다준다.
콘지(congee)가 있는게 특이했다. 거기에 김치도 있어서 신기했다. 주변 메뉴 들은 전형적인 영국식 English 스타일이다.
호주에서는 베지마이트가 유명한데, 마트에서만 보다가 직접 큼지막하게 준비해놔서 한 번 먹어봤는데, 사이 안좋은 지인이 호주로 여행할 때 적극 추천하고 싶어지는 맛이었다. -.- 영국의 마마이트랑 비슷했다.
좋은 호텔… 특히 뷔페 스타일 식사를 하게 되면 메뉴를 볼 때 점점 어떤 종류가 있는지 보게된다. 예를 들어 베이컨, 빵 등 큰? 종류가 아니라 빵을 내놓더라도 어떤 빵 종류가 있는지 본다는 뜻이다. 그런데 이 곳 Sofitel 에서는 그 점이 아쉬웠다. 조금 좋은 4성급 호텔에서도 맛볼 수 있는 메뉴들일뿐 뭔가 색다른? 메뉴가 있다고 하기에는 부족했다.
|| 수영장 & 피트니스 센터(SOFIT)
여기 소피텔 호텔에서 유명한 것 중 하나는 수영장이었다. 4층으로 가면 두 시설이 모두 붙어있다. 이용할 때는 키카드를 터치해야 문이 열린다.
우리가 갔을때는 아직 한여름이 아니어서 그렇지 좀 덥다하면 사람들이 많이 몰릴만한 뷰를 갖추고 있었다. 수심은 1.2m 같은데 여기 야외 수영장에서 시간을 보내는것도 잊지 못할 경험을 만들어줄 것 같다.
다만 우리가 갔을 때는 태풍이 왔나 싶을정도의 바람이 불어서 이용을 못했는데 수영장 옆에 바도 있고 수영복 외에 나머지 비품들은 모두 셋팅되어 있다.
수영장 옆에는 운동을 할 수 있는 시설(gym)들이 셋팅되어 있는데, 달링하버를 바라보며 운동하는것도 좋은 경험이 될 것 같다. 오전 10시쯤에 갔는데 이용하는 사람들이 거의 없어서 한적하고 좋았던것 같다.
|| 서비스 – Wi-Fi
투숙객이면 Wi-Fi 이용이 무료로 가능하다. 아마 Accor 회원으로 가입만 되어 있으면 무료 제공일텐데, 무선 인터넷인데도 속도가 매우 빨라서 웹하드에 파일 업로드 해도 무리 없을 정도의 속도였던것 같다.
|| 서비스 – 기념일 서비스
말 그대로 결혼기념일이어서 이 호텔을 이용한 것인데, 호텔측에 요청을 하면 위와 같이 디저트와 샴페인을 무료로 제공해준다. 이런거는 뭐랄까. 개런티는 안되지만 대부분의 고급 호텔이라면 거의 해주는 서비스라서 활용해볼만 하다. 호텔예약이 되었으면 호텔 측에 전화나 메일로 요청할 수 있다. 다만 최소 하루전에라도 요청해야 호텔도 준비할 수 있다.
|| 서비스 – 룸 서비스
아침을 호텔방에서 먹고 싶다면 룸 서비스를 이용할 수 있는데, 아침이든 밤이든 24시간 서비스가 되지만 정말 비싸다. 개인적으로는… 호텔 조식이 불포함이었는데 겸사겸사 호텔 서비스를 체험해보고 싶다면 이런 호텔에서 이용해보는 것을 추천한다.
|| 서비스 – Sleep Menu
2박만 머무르고 정신없이 시간가서 이용해보지 못한 서비스이지만 숙박하는 동안 베개를 메모리 폼이나 라텍스 혹은 어린이용 등으로 셋팅 요청을 할 수 있다.
귀마개나 슬립 마스크도 요청하면 제공 받을 수 있고,
욕조가 있는 룸타입이면 욕조 셋팅도 가능하다. 이것도 호텔 예약 후 Sleep Menu에 대해서 문의하면 확인 가능하고 요청도 가능하니 참고하도록 하자.
|| 기타
이 호텔이 생긴지 2년도 안된것 같고 중간에 이름이 바뀐것도 아니고 건물 자체가 생긴지 얼마 안된만큼 정말 신식호텔이다. 그리고 오픈할때의 서비스가 점차 안정되어 지금은 문제없이 서비스가 되는것 같은데, 전망까지 좋다보니 호텔의 만족도가 더 올라가는 것 같다. 특히나 주변의 달링하버 쪽에 맛집도 많아서 정말 좋은데 항상 그렇듯 요금을 얼마에 이용하느냐에 따라 만족도 차이가 생길 것 같다.
조식 부분에서도 이야기했지만 나중에는 전망이 아니어도 정말 5성급 호텔의 서비스가 듬뿍 묻어나는 호텔이 되었으면 좋겠고, 10년이 지나서 가족들이 다시 여행왔을때도 추억을 떠 올릴 수 있게 오래도록 운영되었으면 하는 바램이 있다.
끝